VIEWFINDER OF KIP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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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finder of KIPF

Viewfinder of KIPF은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KIPF)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섹션이다. 명징한 주제 의식, 일관된 긴 호흡, 진정성을 탐구하는 작가정신은 늘 그렇듯 작가 선택의 기준이 된다. K-컬쳐가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상황에서 국내의 작가들이 펼쳐내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한국사진의 미래를 가늠해본다.

전시기획

원춘호(Won Chunho)

참여작가

#1 한국성(性) 모색

양재문(JAEMOON YANG) : 농악 나르샤(NongAk Narsha)

#2 시대의 초상

전재홍 : 붉은섬의 붉은 눈물

전제훈 : 마지막 광부들

#3 신체의 변주

변성진 : BORDER : hide & seek

김상덕 : 태양의 파편

#4 틀 밖의 언어

김정언 : Tickling of touch

한희준 : Plastic – Be born again

#5 사라지고 남는 것

이종건 : 철수야 놀자

우기곤 : 삼거리 이발관

이성호 : Camp Walker H-805 Heli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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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성(性) 모색

양재문(JAEMOON YANG)

농악 나르샤(NongAk Nar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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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Ak #10

한국 전통춤의 고요함과 역동성을 들숨과 날숨의 호흡으로 풀어 온 양재문. 1994년 풀빛여행(Blue Journey)을 시작으로 2016년 비천몽(Heavenly Dream), 2018년 아리랑 판타지, 2019년 처용 나르샤, 2022년 농악 나르샤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춤을 소재로 한(恨)의 정서를 신명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절정의 순간에서 나오는 시퀸스적인 일련의 감정들을 느린 셔터의 추상으로 담고 있는 양재문의 사진속에는 다양한 층위의 보편적인 한국성(性)을 느낄 수 있다. 

#2 시대의 초상

전재홍

붉은섬의 붉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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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행방불명자 묘역(제주4.3평화공원)

다큐멘터리 사진가 전재홍의 <붉은섬의 붉은 눈물>은 일본 패망 후 남한과 북한이 미, 소 강대국에 의해 분할통치가 되며 발생한 이데올로기 충돌의 제 현상을 추적한 결과물이다. 특히 제주도 4.3 무장대에 대한 미군정과 정부의 진압과정에서 발생한 제주도민에 대한 무차별적인 학살을 탐사와 사진으로 증거하고 있다. 붉은섬은 ‘빨갱이 섬’이란 뜻으로 미군정시절 고위간부가 처음으로 호칭했었다. 전재홍은 그동안 일본 제국주의 피해자들을 기록한 <제국의 휴먼>, 일제가 한반도에 지은 시설들을 담은 <제국의 평야>, 수탈을 위한 급수탑의 증명사진인 <제국의 바벨탑> 등 일제강점기가 남긴 상흔을 담은 3개 시리즈는 그의 대표작이다.

전제훈

마지막 광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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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광부들

광부 사진가인 전제훈은 강원도 도계에 있는 경동탄광에서 30년 넘게 갱내 화약 관리기사로 일하고 있는 현직 광부다. 사양산업이 돼 점점 사라지고 있는 석탄사업 현장에서 지켜본 광부들의 삶과 애환을 소명의식으로 10여 년간 카메라에 담아왔다. 무덥고 습하고 어두운 막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직접 탄을 캐며 느꼈을 법한 감정들은 사진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전해진다. 세월은 석탄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전제훈이 기록한 마지막 광부의 모습들은 곧 역사가 될것이고 우리는 지금 그 현장을 목도하고 있다. 

#3 신체의 변주

변성진

BORDER : hide & s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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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DER : hide & seek

변성진의 <BORDER : hide & seek>는 레이저 선으로 ‘경계선’을 교묘히 넘나들며 자유와 욕망 그리고 인간의 불평등을 재현해낸다. 통상 원초적이며 가식이 없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누드를 “가장 선입견이 가득한 불평등한 모습”이라 규정하면서 작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변작가는 ‘레이저 라인’을 이용해 이미지에 ‘자르기와 연결하기’를 반복하고 생각을 구체화한다. 생각 · 기준 · 잣대 · 관념 · 속박 · 번뇌 · 규칙 · 욕망의 선이자 자유의 선을 표현하는 그의 생각들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김상덕

태양의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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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파편

김상덕의 <태양의 파편>은 외형적으로는 인체를 조형적으로 해석했지만 신체의 휴머니티를 지움으로써 본연의 존재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김상덕에게 인간의 몸은 금기와 쾌락의 대상이 아닌 물리적 존재 자체로의 인체가 된다고 말한다. 콜로디온, 알부민 프린트, 검프린트 등 인화때마다 균일한 사진을 얻을 수 없는 전통 고전 방식의 인화 기법으로 작업하여 형식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4 틀 밖의 언어

김정언

Tickling of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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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 banana

김정언은 누구나 한번 쯤은 반짝였던 또는 반짝이는 순간을 담고 싶어한다. 평면적인 사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평범한 오브제에 자체 발광(發光)하는 ‘스팽글’을 붙여 ‘반짝임’을 표현하고 촉각적 행위를 통해 예술의 산물인 ‘스팽글 오브제’를 만들어 낸다. 가방, 신발, 모자. 청바지, 오브제에 스팽글을 하나 하나 붙이는 작업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색의 빛이 각인된 100개의 스팽글 사과를 전시하는 <365 Days in 1 year>는 지난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그동안의 전시에서처럼 공간을 구성하고 현실 공간을 재배치하는 방식은 그녀만의 스타일이다.

한희준

Plastic – Be born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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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stic – Be born again

한희준은 사진이라는 매체가 갖는 평면성을 극복하고자 ‘변신’의 화두를 던지는 작가이다.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에서 시작한 “플라스틱”이 주제이며 이번 전시에는 구상과 추상을 선보인다. 그동안 한희준은 사진과 설치미술을 혼합한 형태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또한 고전인화방식인 시아노 타입 프린트와 검프린트 기법을 이용하여 한지 또는 수채화지, 흑백 인화지에 인화하는 평면작업과 유리, 수지, 헝겊 등에 인화하는 입체작업을 병행하며 현대 사진의 표현영역을 확장 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5 사라지고 남는 것

이종건

철수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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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타기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이 있다. ‘미치지 않으면 미(도달할)칠 수 없다’ 는 뜻으로 이 말에 꼭 부합되는 사진가는 단연 이종건이다. 인자요산(仁者樂山)처럼 어진 지금의 시선은 산과 두루미를 향해 있지만 인연의 소중함을 알고 사람을 대하는 그의 진지한 태도는 다큐멘터리로 드러난다. 그때 그 시절 기억의 편린을 통해 고향, 가족, 정(情)으로 대변되는 삶의 단면을 들여다 본다. 누구나 한번 씩 경험하고 슬며시 웃음 짓게 하는 상황들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치열한 삶 속에서 ‘그래도 그 시절이 행복했었다’ 라고 추억할 수 있는 건 사진의 힘일 것이다. 

우기곤

삼거리 이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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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이발관 유만갑

폐교, 대중목욕탕 등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 대상을 천착(穿鑿)해 온 우기곤. 삼거리 이발관은 전국 100여 곳을 다니며 남긴 이발관의 초상(肖像)이다. 단발령으로 시작된 이발소의 역사는 미용실의 등장으로 급격히 위축되고 급기에는 사양산업으로 전락하였다. 평소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관심으로 우기곤을 이끌었다. 사진 외에도 수집가적인 기질도 한 몫한다. 이발관을 다니며 수집한 백년은 되어 보일법한 이발 의자를 비롯하여 추억의 소품들과 많은 이발 도구들은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주기의 표본이다.

이성호

Camp Walker H-805 Heli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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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 Walker H-805 Heliport

대구 봉덕동에 위치한 캠프워커. 6.25전쟁 때 사망한 초대 미8군 사령관 워커 장군(General Walton H. Walker)을 기리는 뜻으로 붙여진 주한미군 부대이다. 1921년 일본군 경비행장으로 조성된 이후 국군 비행장, 미군 활주로 등 줄곧 군사시설로 활용돼 시민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었다. 2021년 12월 11일, 100년만에 시민과 미군기지내 담장을 허무는 역사적인 행사를 개최했다. 이성호는 일부 부지 반환이 합의된 이후 캠프워커 H-805헬기장 내부는 물론 담벽 주변의 주민들의 삶을 생생한 기록으로 아카이빙하였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로서 처한 현실과 주한 미군의 주둔은 현대사의 영욕과 함께한다. 지금은 없어진 캠프워커의 헬기장 반환 부지의 마지막은 그렇게 이성호의 카메라에 담겨 역사적인 순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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