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SPECIAL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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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Special Exhibition)

주제 : 어제의 창(窓), 내일의 문(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바라본다.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3차 산업혁명 이후 인공지능(AI)을 탑재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했다. 모든 분야의 변화가 예상되지만 그중에서도 급변하는 중심에는 예술이 존재한다. 


역사를 더듬어 보면 예술은 시대상을 반영하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며 발전해왔다. 특히 객관적인 진실을 기록하는 최고의 매체는 사진이다. 최근 디지털 이미지 가공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이미지의 변형과 재구성을 통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게 되면서 사진의 발전성은 무한대를 향하고 있다. 

전시기획

원춘호(Won Chunho)

참여작가

#1 사진의 미래

BAKI : Language of Body

#2 학교의 가치

셰하이룽 Xie HaiLong(중국) : 희망공정(希望工程, Longing and Fulfilment)

강재훈(한국) : 들꽃 피는 분교

#1 사진의 미래

BAKI

Language of Body(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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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키(Baki)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귀섭. 무용수의 몸짓을 시각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는 비주얼 아티스트이다. 한예종 출신의 국립발레단 발레리노에서 사진작가로 지금은 융복합 연출 영상의 영역에 도전하며 장르를 넘어 경계를 허무는 창작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무용수들과 함께 한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의 연속물들을 대형 스크린 영상속에서 다채로운 시선으로 녹여내고 있다. 


예술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음악가는 감미로운 선율로 시인은 글로 그리고 무용수는 자유로운 몸짓으로 무언(無言)의 감동을 전달한다. 무용도 사진도 영상도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사진은 0.01초 정지의 순간을 담아낸다. 동결된 시간은 관객에게 상상을 불러 일으키고, 영상은 시간을 담아 작가의 독립된 시선과 메세지를 전달한다.


몸짓은 추상 언어이다. 에너지나 형태를 가지고 표현하는 춤의 특성상 100%의 의사 소통이 되지는 않지만 관람객들과의 교감과 공감으로 감동을 한다. 무용은 무용수와 관객의 호흡으로(공간, 냄새, 집중되는 시선들..) 새로운 기억을 남겨준다. 한번도 동일할 수 없는 그 날 그 순간의 기억들은 사진에 담겨 영원으로 남는다. 

#2 학교의 가치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이 있다. 먼 장래까지 내다보며 세우는 큰 계획이란 뜻으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익히 들어서 다들 아는 말이다. 과거 세계 최 빈곤국 중 하나에서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전 세계를 호령하는 국가로 기적적인 성장을 한 배경에는 교육열도 한 몫 했다. 


최근 빈부격차와 과도한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으로 아이들 키우기가 쉽지 않는 환경이다. 이러한 시기에 마주하는 중국의 셰하이롱과 한국의 강재훈이 오랜 기간 기록한 학교에 대한 사진 작업은 교육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순수한 본성이 남아있는 유년의 추억을 함께 공감해보는 시간이 될것이다.

셰하이룽

Xie HaiLong(중국)

희망공정(希望工程, Longing and Fulfil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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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4월, 안후이성 진자이현 싼허향 중심초등학교, 큰 눈망울을 가진 소녀 쑤밍쥐안(8세)은 학교에 가기 위해 매일 12km 산길을 왕복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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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5월, 산동성 핑이현 시뎬촌 초등학교, 촌민들이 돈을 모아 교실을 다시 지었지만 아이들을 위한 책상을 마련할 방법은 없었다. 

사진 하나로 14억 중국을 변화시킨 사진가 셰하이룽(Xie HaiLong). 중국인들은 셰하이룽하면 바로 ‘큰 눈’과 희망공정을 떠올린다.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한 ‘희망공정’ 프로젝트를 이끈 셰하이룽은 약 20여년간 산간벽지의 학교를 찾아 다니며 가난한 농촌과 열악한 교육의 현실을 기록하였고 생활속에 가려진 진실을 세상밖으로 들추어 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낡은 교실 책상에 앉아 초롱초롱한 눈으로 전방을 주시하던 소녀 쑤밍쥐안(苏明娟)의 사진은 ‘희망공정’의 상징으로 중국인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진이 되었다. 


셰하이룽의 사진은 중국의 열악한 교육 현실에 대한 인식과 각성을 일깨우며 사회를 변화시켰다. 2020년까지 중국 전역의 희망공정 누적 기부금은 175억 8000만 위안(3조 4천억원), 지원받은 학생은 637만 7천명에 달하며 20,593채의 초등학교 설립을 지원했다. 진실된 힘은 막을 수 없다. 사진의 영향력과 사회적인 역할을 셰하이룽(Xie HaiLong)의 작품을 보며 새삼 인식하게 된다. 

강재훈(한국)

들꽃 피는 분교


사진가 강재훈에게 ‘분교’는 인생 그 자체이다. 37년간 지속한 정부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으로 전국에서 약 6천여 개에 달하는 학교들이 사라져 갔다. 1991년 처음으로 찾아갔던 경남 밀양 천황산 자락에 있는 사자평분교(고사리학교)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전국의 작은 학교인 100여 개의 분교를 촬영했으며 2022년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방동분교(강원도 인제), 우음분교(경기도 화성), 명달분교(경기도 양평) 등 폐교가 되었거나 사라지는 연속 과정을 긴 시간과 진정성으로 담은 기록들은 단순한 아카이브를 넘어 교육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명문대학교 진학을 위한 성적 지상주의가 최고의 가치가 된 지금, 자연과 함께 벗하며 교육과 함께 놀이를 통한 인성교육의 터전이 되었던 분교 기록들은 2022년 오늘 다시 한번 교육의 방향성을 돌아보게 한다. 화려해서 관상용으로 목이 잘리고 마는 장미꽃에 비해 오래 목숨을 연명하는 들꽃의 무용의 용(無用의 用)이 문득 떠오른다. 교육의 지향점은 최고 성적의 학생을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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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우음분교 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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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명달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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